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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Jul 28. 2018

에어컨과 노벨 평화상

일상의 변론

187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캐리어는 코넬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한 기계설비 회사에 입사했다. 1902년 어느 날 그는 안개 낀 피츠버그 기차 승강장에서 공기 중의 습기를 조절하는 장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캐리어는 습도·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컨을 만들었다. 


지금 우리는 에어컨 없는 삶을 상상하기도 싫어졌다. 캐리어 에어컨은 참 익숙한 상표인데, 그것이 에어컨을 발명한 사람의 이름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소하다. 


에어컨의 등장으로 더위와 관련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율이 낮아졌다. 그리고, 에어컨은 인간이 발명한 발명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나는 에어컨을 만든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발에 땀이 많아 국소다한증 수술을 받았는데, 보상성 다한증으로 인해 가슴, 등, 엉덩이 등으로 엄청난 땀이 난다. 그리고, 마른 체형에 땀을 보통 사람 이상으로 흘리다 보니 여름철에는 쉽게 체력이 떨어진다. 늘 무기력하다. 


하지만, 자동차의 에어컨, 사무실의 에어컨, 집의 에어컨 때문에 나는 기력을 회복하기도 하고, 뽀송하게 지낼 수 있다. 불쾌지수가 감소하고 대체로 너그러워지는 것을 실감한다. 


너무 더운 요즘이다. 팥빙수나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전기세 안내려고 다중이용시설을 찾게 된다. 가급적 에어컨 바람이 최대한 많이 쒸어질 수 있는 위치를 찾는다. 에어컨 밑에 있으면 마음에 여유를 찾게 된다. 때문에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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