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갈등관리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갈등이란 서로 다른 감정과 사상이 대립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내적으로는 정신이 혼란해서 내심이 파괴될 것 같은 상태이지만, 이를 탈피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 갈등은 반대방향의 무언가가 대립되고 있는 상황임은 자명하다.


갈등은 해갈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묘수가 있지 않은 이상 갈등인 상황을 벗어나기는 좀체로 쉽지 않다. 내 속에 또 다른 나, 남녀관계, 사회와 국가. 갈등의 국면은 다양한 모습과 스케일로 작용하고 존재한다.


갈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그것을 갈등비용이라고 한다. 모 경제연구소에서 갈등비용에 관한 조사결과를 밝혔는데, 우리나라 GNP의 27%가 소요된다고 했다. 최소한 80조에서 270조에 이르는 상당한 비용이다.


실감이 나지 않는 비용이 갈등해소에 소요된다. 그런데, 노사가 파국을 맞으면, 1주일간 파업을 한다고 가정하면 1주일치 매출을 잃어버리고, 근로자는 1주일간의 임금을 잃어버린다. 이런 식으로 계산해 보면 갈등비용은 생각보다 큰 규모로 매년, 매일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갈등은 어떻게 해소되는가. 끝까지 대립으로 치닫다가 지쳐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그 상황이 결말인가 보다라며 체념하면서 갈등이 해소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으로 결말을 지을 수 있다.


그런데, 적극적인 의미에서 갈등은 소통을 통해 해결된다. 대립 당사자가 자신의 의지와 의사를 조금은 변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은 상태에서 대화의 장에 임할 때, 갈등은 해결될 가능성을 품을 수 있다.


그리고, 갈등해결이 효율적인 결론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갈등은 언제나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다만, 주제와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갈등해결의 본질은 효과적인 결론을 찾는 것이 아니라 토론하고 대화하는 과정과 절차에 의미가 더 있는 것이다.


서로 오해하고, 서로의 이해를 따지기만 하다가 상대방의 입장도 납득이 가고, 그러므로 자존심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양보할 수 있는 결론. 그것이 갈등해결의 최선일 수 있다.


우리는 크고 작은,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의 갈등을 접해 듣는다. 그리고, 겪고 있다. 하지만,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니 귀찮기도 하고, 해결책은 무언가 자신이 지고 들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갈등의 해결은 빠를수록 윈-윈이다. 대치하고 있는 긴장상태가 장기화될수록 정신상, 신체상 좋지 않고, 상대와 대적하고자 많은 비용과 이익을 잃어 버리기 십상이다.


자존심과 효율적인 측면으로 갈등을 대하지 말자. 과정과 절차에서, 서로 다투어 보자고 하면서 상대의 존재를 인식한 것 자체로 너나 나나 사람으로 부족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실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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