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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Apr 13. 2019

묘한 이치, 요령

일상의 변론

요령을 부린다고 할 때 약간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지만, 문제해결이나 일, 운동 등 무엇이든, 어떤 분야이든 요령이 필요하다. 요령은 문제해결과 일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메뉴얼이다. 요령의 의미를 깨닫고 체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인내가 필요하다.


오래 하다보면 다 요령이 생겨요!


힘들고 거친 일이나 복잡하고 위험한 일, 각종 운동이 수준급에 이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물어보면 "오래 하다 보면 다 요령이 생겨요!"라는 답과 아울러 너털웃음의 모습을 반송받게 된다.


'10,000시간의 법칙'이나 전문가, 달인이라고 부르는 수준급의 사람들이 요령을 취득할 수 있었던 방법은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문제에 봉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고, 좀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무한반복하면서 실험과 실습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쉬워 보이지만 그 어떤 요령도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남들이 취득한 요령을 보면 일견 쉬워 보인다. 그리고, 그 요령의 결과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요령의 취득과정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관대하게 배려하는 동안 요령을 취득한 사람들은 숱한 밤을 지세우고, 숱한 눈물을 훔쳐 냈을 것이다.


한해, 두해, 서너번. 몇번 해 보고 일이 되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적성에 맞지 않다거나 운이 나쁘다거나 각종 변명을 최대한 꺼내어 실패의 결과를 합리화하기 쉽다. 때문에 요령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요령은 일, 운동, 공부, 문제해결 등에 필요한 묘한 이치이다.


묘하다는 것은 이성과 합리적 수준에서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 상태나 상황에 대한 우리의 직감이다. 쉽게 포기하고, 쉽게 이직하고, 쉽게 업종을 변경하면 요령의 의미를 깨닫는 것은 요원하다. 천번, 만번. 될 때까지 주저앉지 않아야 한다. 곁눈질도 해서는 안된다. 요령을 취득하는 것이 느려 보이는 듯 해도 가장 빨리 인생을 안정화시키고 칭송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을 옮겨 놓을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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