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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Apr 22. 2019

"이 바닥 겸손해야 산다~"

일상의 변론

영화 '타짜'에서 주인공 김곤(조승우 분)이 정마담(김혜수 분)과 함께 일하다가 미군부대 근처 하우스에서 기술을 써서 돈을 독식해서 따자 함께 도박을 하던 일행 중 하나가 김곤에게 하는 말이다.


"너! 정마담 코풀어 주는 애야! 이 바닥 겸손해야 산다!~"

이후 김곤은 자신의 손기술만을 믿다가 '짝귀'에게도 도박에서 지고, 여러 고난을 겪게 된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 '아귀'에게 심리전을 이용해 최고의 타짜가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되지만, 김곤은 한때 교만과 자만으로 까불던 시기를 보냈다.


겸손한 사람은 적이 많지 않다

겸손해야 하는 이유는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이다. 살면서 마찰과 갈등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잘나고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 시기와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그가 잘난 척하거나 교만, 거만, 자만하는 태도를 떳떳이 대놓고 드러낼 때는 더욱 그렇다. 겸손하지 않으면 적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겸손한 사람은 주위에서 돕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겸손한 사람이 제대로 겸손을 실천하게 되면 우리는 그를 시기와 질투가 아닌 칭송과 존경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다. 능력이 있음에도 겸손한 태도에 한표를 선사하지 않을 수 없고, 그가 손을 내민다면 꼭 쥐고 당겨주고 싶어진다.


때로는 능력있는 겸손한 사람이 '나 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나의 자존감을 높이기도 하고, 내가 보탬으로써 기꺼이 그에게 동화되기도 한다. 겸손은 친구를 늘린다.


겸손은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이다. 잘난 척 하지 않아도 소문과 풍문, 관찰로 그 사람이 잘 나고 잘 나가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교만을 떨며 목에 힘을 주는 태도는 적개심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딘가 거부감이 생긴다.


그런 그가 겸손하다면, 나아가 타인에게 친절하고 관대하다면, 우리는 그가 제안하는 일에 고민없이 동참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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