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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y 17. 2019

위기일 때 기본을 지켜라 #2 경영이념

일상의 변론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청년들이 IT 관련 또는 플랫폼 관련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개업이나 자영업이라고 하면 중장년층이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용어상의 차이임에도 수용되는 느낌이 다르다.

대박의 꿈!

스타트업이 되었든, 개업이 되었든 '대박'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개업일시에 소연의 풍경을 보면 '대박나세요!'라고 적힌 리본 달린 화환 한두개는 항상 영업점 문칸에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제 대박을 실현한 사람은 거의 없고, 쪽박을 차는 경우가 많다. 사업분야에서, 시장에서 생존하기란 대박의 꿈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 간접적인 경험이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많은 스타트업 대표나 개업한 대표자들이 '대박'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적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란다.


철학의 부재!

일본 내 130여개의 체인을 보유한 '기쿠야'라는 세탁업체의 대표는 "회사와 관계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유익하게 하고 직원들의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는 기업이념을 내세운다.


연필제조회사 스기타니 가즈토시 사장은 "눈으로 보고 상품을 만들면 모방에 그치지만 생각을 상품화하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경영철학을 말한다.


"열정과 근성으로 노력하는 것보다 판매 구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보다 신뢰가 먼저이다"(베이스 쵸콜릿), "직원이 만족할 수 없다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마쓰하시 다쿠지, 메트롤 회사).


"회사가 잘 나갈 때 미래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스즈키 가즈오).........


개인적 경험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업업무를 하면서 곁에서 지켜보면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나 창업회사의 대표이사들에게 뚜렷한 경영이념이나 철학이 없어 보인다. "한 번 해 볼까?"라고 시작해서 자금부족, 매출부진, 성과저조 등 기대효과가 발생하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하는 대표자들이 대부분이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철학과 경영이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본다.


탓!

사업 아이템이 좋으면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 상당을 담보없이 보증기관의 보증을 통해 대출이 가능하다. 자기 자본없이 창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절박, 절실이 희박해진다. 자기 자본을 투입하면 절박, 절실은 증가한다.


하지만, 사업은 아이템 이외에도 인사, 영업, 회계 등 여러 분야가 혼합되어 있는 종합 관리 직업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순항하지 않으면 대부분 대표자들이 과열경쟁, 대기업, 믿었던 판로의 실패, 자금운용계획의 실패 등 환경이나 해당 업무담당자(동업자 내지 획일적인 매출처)의 탓을 한다. '탓'한다는 것은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다. 변명의 이유를 찾는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창업,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대표자들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대비책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골프치고, 수입차 구매하고 할 일이 아니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리더는 행복해서는 안된다'. 고민과 미래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수에는 날씨, 지진, 전쟁 등도 포함될 것이다.


이 모든 변수들에 대한 생각과 대비, 그리고 준비의 시작과 끝은 대표자의 경영이념과 철학에 달려 있을 것이다. 사업이 흥했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에게나 공통이다. 하지만, 난관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럴 때 난관을 극복하고 중견, 강소, 대기업으로 장수할 수 있으려면 흔들리지 않는 경영이념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경영이념과 철학이 강조되고 실천되고 지속적으로 발현될 때, 주위 사람들이 돕거나 소비자가 도울 것이다. 때로는 그 속에서 대박의 꿈을 실현시켜 줄 방법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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