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우리는 아프다#21 가식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유명 앵커, 유명 연예인, 고위 공직자, 연예기획사의 대표, 소속 관계자 등 직접 대면한 적이 없지만,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성폭행, 성추행, 몰카범죄(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에 관한 소식이 끊이지 않고 보도된다.


왜 저랬을까?

우리와 같은 일반인이 보이는 반응은 "왜 그랬을까?" 1위, "충격적이다!" 2위, "실망이다", "저런 미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네" 3위. 등등일 것이다. 자체 리서치이므로 신뢰구간 99.5%, 평균오차 0.5% 범위 내에 있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사람이 보여지는 모습이 실재가 아님을 알고는 있지만, 높은 명예, 지위, 부, 권력 등을 점하고 있는 사람, 그래서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의 성범죄관련 소식은 매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이 부족해서 그 사람은 저런 행동을 했을까. 의구심이 들고 이유가 궁금해질 뿐이다.


가식적인 모습을 유지할 에너지의 고갈이 아닐까

인간에게는 윤리와 도덕이 요구된다. 요구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사람에게는 평균값의, 높은 지위와 명성,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고도의 윤리와 도덕이 요구된다. 아니, 보통사람들이 요구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절연할 수 없는 본능, 욕구, 욕망이 있다. 아무리 높은 지위, 명예,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본능적이며 충동적인 욕구에 대한 제어력은 용량이 한정되어 있다.


고매하고 윤리적이며 도덕감이 충만한 척 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히, 성적 욕망과 욕구에 대해서는 오픈하는 것이 껄끄럽고, 저속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에 성적 억압의 정도가 보통사람들보다 높은 강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평범한 사람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강도의 스트레스, 높은 수준의 가식적인 태도유지, 감시 내지 관찰대상이기 때문에 언행의 부자유 등 체내 본질과 체외외관의 불일치가 지속되다 보면 억압된 성적 욕구와 같은 욕구, 욕망, 충동은 계속해서 탄성을 축적하게 된다.



해소가 되지 않는 억압된 욕구, 욕망!

우리는 고위 공직자(어느 검사장)의 성기노출 사건, 자산가와 공직자의 유착에 따른 성매매, 연예인과 같은 공인들의 성폭행, 성추행사건을 접하면서 가십거리로만 여기고 그칠 뿐이다. 사실 우리와는 무관한 사건이다. 단지,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의 사건일 뿐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둘러볼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해소가 되지 않아 억압되어 있지 않은지, 성적 욕구와 같은 본질적인 욕구와 욕망을 억압하고만 있지 않은지, 가식적인 모습을 유지하느라 힘에 부치지 않은지 등등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괜찮은 사람인 척 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사실은 대부분 동의할 줄로 안다. 단점,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인정하고 오픈하면서 편하게 사는게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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