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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Aug 24. 2019

물 들어 올때 노를 젓기보다 물길을 살펴야 한다

일상의 변론

호황일 때 위기다

개인적으로 업무의 특성상 다양한 업종의 회사, 사업체, 사업자를 만나게 된다. 물론, 사업을 하지 않는 개인들도 만난다. 하지만, 전성기라고 생각하는 호시절에 흥분과 도취에 빠져 일을 그르치고, 장기적 전망과 준비소홀로 사업이나 삶이 더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기분좋을 때 샴페인에 취해 촉이 둔해지고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과 물길이 항해에 유리하게 들어올 때, 그 물길은 변덕스럽게 변할 수 있다.


물 들어 올때 노를 잡기 전에 물길을 살펴야 한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일부 진실이지만,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이 현실과 들어맞지 않는 맥심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물살이 언제 방향을 틀어버릴지도 모른다. 물길은 의리라는 개념을 알지 못한다.


나를 비롯해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적이고 보편타당한 사실은, 오늘과 내일의 일이 어제는 예상하지 못 했던 사건으로 가득찰 수 있다는 점이다.


물길이 바뀌고, 물난리가 날 수도 있듯 대외적 상황, 국가 내적 상황, 해당 사업분야에 대한 구매력 변화, 회사나 사업체, 개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 질병 등. 물길에 순풍에 돛달듯 나아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과 삶의 진행이 꼬여 버릴 수 있다.


따라서, 호황일 때, 물 들어올 때, 먼저 노를 잡고 마구 젓기보다는 잠시 멈춰서 물길의 향방을 읽어내는 것이 순서다. 물들어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보다 물길의 장기적으로 변화되는 길목에 배를 위치시키는 것이 더 이익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찍기 전에 날을 갈아야 하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진리다

링컨인가가 "도끼로 한 시간 동안 나무를 찍어내야 한다면 50분간 도끼날을 갈 것이다"라고 했던 듯 하다. 눈 앞에 이익과 근시안적인 대처는 먼 미래 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낭패를 불러올 것이다. 물 들어 올 때 오히려 닻을 내리고, 신중한 자세로 물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시절좋다고 해서 마구 수입차를 사 들이고, 씀씀이(소비 뿐 아니라 베푸는 행위(기부, 복지 등)도 포함)를 키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출과 지급을 중단하고, 긴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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