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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Sep 15. 2019

내 삶의 원칙은 무엇인가

일상의 변론

나는 전생에 죄를 지어 현생에서 힘들게 산다. 나는 하나님의 계율을 위반해서 회개해야 한다. 나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된다. 하루에 3번은 어딘가를 향해 참배해야 한다.


우리는 미신이든, 종교이든, 주술이든 참으로 비이성적인 원리와 교칙에 의해 관념적 구속은 물론, 현실적 실천을 한다. 그래야만, 삶에 복이 올 것으로 믿는다. 금기, 터부를 어길 경우, 웬지 불행이 닥칠 것만 같은 막연한 느낌을 받는다. 아니, 그런 생각이 들고, 실제로 그런 생각 때문에 삶에 문제가 생기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한다.



터부와 금기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DNA에 상속된 관념이다. 부정한 짓을 하거나, 교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경우 벌을 받거나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질 것만 같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실제 불행이 닥치면 그런 관념을 실제적인 진실로 받아들인다.


과연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논리, 인과관계에 비추어 볼 때 그런 것들이 증명적인 현상이며 과학적인 사실인가. 결코 그렇지 않고, 그저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하지만, 심각하게 증명불가한 초월적 존재의 심판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이럴 경우 삶의 원칙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정립했을 경우 과연 꾸준히 준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이 든다. 만약, 기독교적 신념과 사념이 강하다면 성경에 따른 삶을 사는 것이 원칙일 것이고, 코란에 가르침에 의한 삶의 원칙을 정립한 경우에는 하루 세번 어딘가를 향해 참배를 하는 것이 맞다.


윤회사상을 믿는다면 살생을 금하고,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힌두교를 신봉한다면 짜장면 속의 돼지고기를 먹어서는 안된다.


삶의 원칙에서 어긋나는 사념과 행위를 하면 불안한 느낌이 든다. 죄책감이 들고, 불안감이 든다. 내 삶과 생활의 테두리에 불행이 닥칠 것만 같다. 그래서, 삶의 원칙의 정립과 그 내용, 그리고, 실천적 삶은 정신적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내 삶의 원칙은 내가 수립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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