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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Oct 16. 2019

디제라티(digerati)

일상의 변론

디제라티(digerati)는 digital과 문학을 즐기는 지식인들을 뜻하는 literati의 합성어로 디지털 산업으로 세상의 영향력을 미치는 새로운 지배계층을 의미하는 말이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micro-influencer)는 연예인과 같은 공인보다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구비하여 소비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유투브 크리에이터, SNS크리에이터 등도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이들이 새로운 직종과 직군을 이루고, 반드시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평가되지 못 하는 수준이라도 이들의 행동방식은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통적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디제라티(digerati)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이 활동하는 플랫폼, 시스템의 창조자이거나 이들의 제조품을 결코 구매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도록 세상에 격동적인 변화를 야기한 사람들이다. 더이상 예시를 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을 법한 MS, 구글, 페이스북 등의 창업주와 그 기업을 지배하는 사람들, 스마트폰의 창조자 또한 생존해 있다면 디제라티(digerati)로 분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창조자, 기업 지배자, 제품을 통해서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추상적인 깨달음을 얻고 이러한 창조와 아이디어를 내지 못 할 바에는 적응이라도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구체적 실천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디제라티(digerati)들은 상호간에 긴밀한 미팅을 정기적으로 하고, 막대한 부를 순식간에 거머쥐면서 지속적이고 세부적으로 세계 모든 민족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그들로부터 돈을 거두어들인다. 가시적인 돈이 아니어도 최소한 데이터를 수취해간다. 그리고, 디제라티(digerati)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이들의 창조물을 이용하면서 데이터로 변환된 돈을 상시 지급하고 있다. 그들의 창조물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중독에 가까운 집착이 생겨 버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민족과 기업들이 디제라티(digerati)에 속할만한 역량을 구비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중에 자생적으로 디제라티(digerati)가 배출되지 않는다면, 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이를 배출시킬 계획과 실천을 가져야 할 듯 하다. IT강국이라고 표방만 했지 실속은 없다. 특히, 보유자원이 없고 토지가 협소한 우리나라에서는 디제라티(digerati)를 염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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