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생활
이혼은 타인의 경우에나, 자신의 경우에나 삶에서 가벼운 사건은 아니다. 그렇다고 인생 전반이 몰락해 버리는 사건도 아니다. 이혼의 경우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까지는 아니어도 희귀한 사건은 아닌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타인의 이혼을 바라보는 시점은 크게 변함이 없는 듯 하다. 타인의 이혼의 구체적인 이유를 알지도 못 한 상태에서 "남편이 바람폈다나", "그 집 엄마가 바람폈다나", "남편이 개망니라던가", "여자가 문제가 있다나" 등등 타인의 문제를 알아서들 잘 찾아낸다.
이혼을 단숨에 결정하는 사람은 없다. 숱한 고민의 불면과 변덕스러운 인내와 분노의 영역을 수백번, 수천번 왕래하다가 마지못해 이혼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부부간의 신뢰를 져버리는 사건의 발생으로 인고의 과정없이 단기간에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합치는 과정보다 갈라서는 과정이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결혼으로 인해 변화된 환경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벼운 문제가 결코 아니다. 자녀문제, 여러 인간관계의 단절, 생계문제, 잔존하는 나머지 인생에 대한 단독적인 결정과 행동으로의 변화가 섞여 지내던 세월의 기간만큼 비례적으로 쉽게 적응될 문제는 아니다.
만약, 자신의 이혼이 대해 타인의 이혼을 바라보는 섣부른 시점으로 비춰진다면, 이것만큼 힘든 요소도 없다. 타인의 이혼, 자신의 이혼. 모든 이혼에는 대부분 인고의 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혼이 막장드라마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타인의 이혼, 자신의 이혼의 구별없이 삶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는 시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대로 알지도 못 하면서 섣부른 시점으로 수군거려서는 안된다. 비록 섣부른 시점이 불러다 준 추측과 추정이 사실로 확인될지라도 그저 지나는 과정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진심으로 자신의 손을, 타인의 손을 보담아 잡아 주며 속삭일 필요가 있다. 지나는 과정이니 괜찮아질 거라고.
참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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