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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스코어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케네디 스코어는 야구경기에서 8:7로 승리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John F.Kennedy:1917~1963)가 야구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의 스코어는 8대7이라고 말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케네디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하고, 민주당 경선 과정 중 TV 토론에서 야구경기 스코어 중 어떻게 되었을 경우가 가장 재미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8:7이라고 대답했다.


케네디가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같은 질문이 행해졌다는 후문도 있지만, 사실확인은 어렵다.


다만, 야구 경기에서 일방이 10점이상 득점을 할 경우에는 전력이 기우는 매칭이기 때문에 긴박한 재미는 없는 경기에 해당하고, 득점이 잘 나지 않는 경우에는 쌍방간 투수전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에 환호를 지를 경우의 수가 적어 지루한 경기가 될 수 있다.


8:7의 경우, 매 회당 0.88점, 0.77점의 득점이 나면서 승부가 전복되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런 경기는 관중으로 하여금 지속적인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미가 있고, 내기라도 건 경우에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 때문에 경기가 흥미롭다.


사실 8:7이 아니어도 재미있는 경기는 많이 있다. 1점차 승부는 대부분 재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 특히, 한일전의 경우에는 점수가 적게 나더라도 경기종료까지 집중해서 관람하고 응원하게 된다.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관객의 심리적 양상이 경기의 재미를 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월드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8:7이 가장 재미난 경기라고 말함으로써 8:7이 가장 재미있는 경기로 자리매김하였는데, 실제 8:7 승부가 나는 경기는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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