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늘의 지혜
임금이 방귀를 뀌면 "통기하셨습니다!"라고 신하들이 알린다. 기가 통했다는 의미이다. 임금의 신체와 외부적 환경, 자연과 기를 통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의 몸은 부모가 생성하기는 했지만, 현재의 형태로 부모가 만든 것은 아니다. 신이 만들었던지, 자연의 진화라는 거대한 음모와 지략이 우리의 몸을 만들고, 우리에게 의식이라는 것을 품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늘의 지혜는 인간이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우리의 지성은 그 이치에 닿지 못한다. 다만, 순응하고 적응할 뿐이다. 똥구멍의 처리능력을 초과하여 입이 음식을 먹어대면 탈이 난다. 입이 적정한 수분과 식이섬유를 섭취하지 않으면, 똥구멍이 기능하는데,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병목현상과 같이 똥구멍에는 정체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늘의 지혜는 몸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서로 조화를 이루어 협력할 것. 그리고, 사람들간에 서로 돕고 이해하고, 섬길 것. 입과 똥구멍의 관계는 멀지만 가깝게 직결되어 있는데, 우리는 순전히 그러한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간다.
이것은 인간이 하늘의 지혜를 망각하며 제 뜻대로, 제 욕구와 생각과 의지와 욕심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인간은 하늘의 지혜를 거슬러 살 경우, "탈"이 나고 "화"를 입게 된다. 그것이 추락이든, 재산의 망실이든, 건강상실이든 여러 형태로 하늘은 징벌한다.
똥구멍은 비록 침묵하는 시간이 대다수의 분량을 차지하지만, 대체로 하늘의 지혜와 주어진 포지션에 따라 순응적이다. 뇌와 입과 다른 기관들이 똥구멍의 제 역할을 과도하게 늘리도록, 과소하게 줄이도록 강요할 뿐이다.
우리는 하늘의 지혜를 따라야 하고, 똥구멍의 순응적 운명을 순전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