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태평씨는 이렇게 말했다]

[11]"대부분의 내 문제는 타인에게 맡겨라!"

by 윤소평변호사

태평씨에게 일어나는 문제는 신체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문제로 구분된다. 신체적인 문제는 체력유지와 질병에 대한 대처의 측면이고, 정신적인 문제는 업무와 인간관계의 측면이다. 태평씨는 미성년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체력유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중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태평씨는 최근 체력이 달린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예전에는 전날 달려도 다음날 끄덕없이 출근했는데~~~'. 태평씨는 몸을 사릴 중년에 접어들었다.


태평씨는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찬물을 마시면 시린 감각도 있다. 하지만, 태평씨는 치과에 가는 것이 다른 어떤 진료과목의 병원에 가는 것보다 싫다. 그래서, 태평씨는 소금으로 소독을 한다. 치주염이 나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짜다.


태평씨는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분비량의 변화를 느낀다. 남녀구분없이 갱년기는 찾아온다. 괜스레 울적하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사소한 것에 버럭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게다가 수면 중에 몇차례씩 깨어난다. 깨어나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출근해서 졸립다. 긴장을 해야 하는 인간관계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 준다. 태평씨는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지친다. 하지만, 이 쳐지는 상황을 한방에 해결해 줄 기쁨이 충만한 사건 따위는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복권에 당첨되는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모를까 변해가는 현실에 따라붙기조차 버거울 지경이다.


치과 의사에게! 정신과 의사에게!


태평씨는 혼자서 소금물고 피흘리기보다 치과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았어야 한다. 태평씨는 질나쁜 수면과 갱년기 증상에 대해 정신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어야 한다. 태평씨는 나이가 들수록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사소한 문제부터 중한 문제까지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아둥바둥 대는 것처럼 최악의 방법은 없다. 스스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문제라고 여겨지지 않을테니 말이다.


태평씨는 자기의 문제는 그것을 잘 해결해 줄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은 타인의 문제를 잘 해결해 주면 된다. 태평씨가 업무상으로나 개인적으로 남들보다 잘하는 것으로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자신의 문제는 다른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 보다 지혜로운 것이다. 농부가 쌀을 가지고 어부의 굴비와 교환하는 것처럼 자기 문제해결에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이었다고 깨달을 때가 많아야 한다.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답시고 시간과 노력을 과잉소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이 의지롭다거나 세련된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법적인 문제에 휘말린다면 정신적인 측면으로 분류해 볼 때, 태평씨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자이크 수집해서 처리하기 보다는 비용이 들어도 변호사를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용을 들인만큼 태평씨의 시간은 확보되고, 그 시간동안 자신이 잘 하는 일을 하면 전체적 관점에서 태평씨에게 이득이 된다. 그리고, 해당 문제를 잘 해결할 줄 아는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를 맡길 경우, 잘못된 결과를 맞이할 확률이 감소한다.


태평씨는 말한다. "진작에 병원에 갈걸!". 태평씨는 피흘리지 않고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태평씨는 이렇게 말했다][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