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태평씨는 이렇게 말했다][30]

"진실은 진실을 낳기 어렵고, 거짓은 거짓을 낳기 쉽다"

by 윤소평변호사


진실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으로 말하지 않아도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다. 진실은 진심에서 비롯되고 세상으로 퍼져나감에 있어 더디고 때로는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진실의 전파를 차단하고 왜곡시키는 것은 진실의 반대편 꼭지점에서 발생하는 거짓 때문이다. 진실이라는 것이 받아들이기 수월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받아들이기 어렵고 껄끄러우며 가끔은 부정하고 싶은 것들도 있다.


하지만 진실은 오직 하나 뿐이다. 그 사실만큼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그래서 진실은 그에 기초한 또 하나의 진실을 낳기 어렵다.


거짓은 그것을 외부로 표출하는 사람이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 아니고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거짓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조차 진실이 아님을 알고 있다.


거짓은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거짓은 거짓을 상상으로 만들어낸 사람조차 그것이 진실이라는 착각을, 왜곡된 기억을 공고하게 만든다.


그리고, 거짓을 전달받은 사람은 그 진위를 가려보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한, 거짓을 진실로, 진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면, 최초 시작된 거짓에 부가하여 거짓을 전달받은 사람의 상상이 추가되고 그에 따라 거짓은 자신보다 크고 다양한 새끼들을 낳게 된다.


최초의 거짓과 여러 단계를 거쳐 상상이 추가된 거짓은 진실보다 신뢰하고픈 유혹이 강하다. 인간의 본성은 진실을 마주함에 있어 두려움을 느끼지만 거짓을 상대함에 있어서는 스스로 용감한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오직 하나의 진실과 오직 하나의 거짓이 시간과 상상이라는 요소로 인해 간격이 좁혀질 수 없을만큼 벌어지게 된다. 진실은 누가 믿든 하나의 관념이지만 거짓은 믿는 자마다 심각한 차이를 보이는 관념이다.


진실을 밝히고 거짓을 햇볕으로 태워버리는 일이란 너무도 어렵다. 진실이 순수한 또하나의 진실을 낳기란 어려우나 거짓은 거짓을 낳는데 힘이 그다지 들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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