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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결정장애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한다. 선택장애, 햄릿증후군 등도 유사한 말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십번의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 순간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선택을 위한 고민의 시간이 길다고 해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민의 시간과 좋은 결정간에는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에는 선택의 상황에 자신을 홀로 두지 않는 경우가 많고, 타인의 결정에 의존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하는 것을 두려워 할 뿐만 아니라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근에는 SNS의 댓글에 따라 자신의 선택의 근거를 삼는 경우가 많다. 주관에 따라 선택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결정에 자신의 선택을 내맡기는 것인데, 이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내심의 의도가 깔려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태도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결정장애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1 대안모색과 선택 후 발생상황에 대한 예상


좋은 의사결정 성패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 하나는 대안을 잘 발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상태를 잘 망라하는 것이다.


선택을 할 때 좋은 대안을 발굴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최대한 예상해 보는 것이다.


#2 선택은 무엇때문에 하는지 인식해야


선택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무언가를 추구하기 때문인데,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 그 목표달성에 이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선택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선택에 주저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3 선택의 최종 시한을 정해야


고민의 시간의 양과 선택의 질 사이에는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장고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처럼 오래 생각한다고 해서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결정장애를 최대한 줄이려면 선택의 최종 시한을 정해 놓고 그 때까지는 어떠한 선택이든 하도록 한다.


#4 책임부담을 느끼지 말아야


선택을 주저하고 결정장애를 보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타인의 선택에 의존할 경우에는 남들이 한 결정에 묻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책임을 자신의 의사결정이 아닌,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주최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보인다. 댓글에 의한 의사결정, 검색에 의한 의사결정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스스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 한다.


타인의 결정, 다수의 결정은 모든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이 될 수는 없고, 상황의 특수성, 개별성에 따라 선택은 그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의 선택은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대한 가장 깊은 이해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타인에 의존하는 선택보다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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