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칼날을 멈추는 훈련

힘껏 내려치지 마라!

by 윤소평변호사

우리는 "전력을 다 해라!", "최선을 다 해라!", "혼신의 힘을 다 해라!" 등등의 말을 듣고 열심을 다 하려 한다.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패하더라도 미련이나 후회가 적게 남기 때문이다. 그런데, 칼싸움으로 제한하여 최선이나 전혼신, 전력 등을 논해 보자면 힘껏 칼날을 휘두르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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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one on one 의 게임이나 싸움에서는 칼날을 힘껏 내리쳐 적을 섬멸하는 것이 최상일 수 있다. 그런데, 버겁게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한다면? 칼날을 힘껏 휘두르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칼날을 힘껏 휘둘러서 적의 몸에 칼날이 꼽혀 빠지지 않거나 빠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칼날을 힘껏 휘두른 사람은 죽음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아직 다른 적들이 몇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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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선 적과 아직 남은 적들에 대해 힘을 분산하고 누적시켜 두어야 1 : 다수의 싸움에서 승산이 높다. 최선을 다하고 전력을 다하고 전심을 다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삶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다 쏟아 부어도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경험을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인생은 여러 단계와 여러 수준의 고난이 있다. 하나의 고난을 넘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다면 그 다음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난에 대해 대적할 힘이 없거나 부족할 수 있다. 때문에 칼날을 힘껏 휘두르지 말고 적당히 적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의 크기로 적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날이 적의 몸에 깊이 박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목숨을 걸고 싸우다 보면 칼날의 초식에 힘의 조절이 실패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경쟁은 목숨을 놓고 싸우는 결투와는 다르다.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나 해당 경쟁에 너무 쉽게 가진 체력을 다 소진한다면 지속적으로 다가올 경쟁에서 싸울 채비를 갖추기 전에 경쟁에서 힘 한번 못 써보고 패배할 수 있다. 아니 힘쓸 힘이 없어서 패배할 수 있다.


그래서 칼날을 멈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완전히 적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 있는 일격을 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에 칼날에서 힘을 빼어 멈출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즉, 공격에도 절제가, 경쟁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너무나 심하게 물고 뜯어서 겨우 이겨낸 경우, 나의 상해도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공격이 심각할수록 저항도 심각해진다.


세상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움직인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경쟁하되 절제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적에게도 지속적 경쟁의 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자신에게도 이로운 것이다. 칼날을 멈추는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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