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행복하게 살 수 없다면 삶이 덜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 힘이 덜 들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삶이 힘든 이유가 수없이 많지만 몇가지 정도는 의식적 노력에 의해 해감할 수 있다.
마음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식상한 말이지만 사실 그렇다. 타인과 비교해서 비교의 차이만큼 자신의 삶이 더 힘들어 진다. 비교과정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비교대상으로 견주어지는 그 '타인'이 자신과 유사한 수준의 사람일 경우라는 점이다.
자신의 경제력과 구매력을 대기업 총수나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와 비교하는 일은 절대 없다. 자신의 처지와 그들의 처지는 현격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왜 저들처럼 살지 못 할까'라는 의문을 결코 가지지 않는다. 스스로 비교대상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비교의 차이가 가져다 주는 박탈감이나 우울감 따위는 결코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실적을 위인의 업적과 비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과도 비교하지 않는다. "우와!", "Wow!"라 할 뿐 자신과 그들을 비교대상의 선에 놓아두는 일은 없다.
오로지 비교의 탈락에서 삶에 대해,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우울해 하고 패배감을 느끼게 되는 비교기준은 수준이 엇비슷한 비교대상, 과거 자신보다 후지다고 평가한 사람의 추월, 친구나 동기 등의 성공이 비교대상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힘들게 만든다.
스스로의 판단 하에 자신과 비슷하거나 열위에 있는 사람의 치고 달림을 지켜본 후 그 사람들은 캔버스의 소실점을 향해 점점 작아져만 가는데 자신은 점점 커져만 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그때 삶이 더 힘들어진다. 행복감은 애써 찾으려도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아진다.
엇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비교를 당장 그만둘 필요가 있다. 자신의 길이 있고 자신의 개별적 삶 자체로 별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비교하면 우월감이 들 수도 우울감이 들 수도 있다. 둘다 바람직한 감정은 아니다. 비교하지 않는 것만으로 삶을, 자신을 좀더 평안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