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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독후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인데, 작가로 Turn around한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하겠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은 절도를 하려고 했던 세 명의 도둑이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를 하다가 차가 고장이 나서 어둠속에서 헤매이다가 오래전에 폐업한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가게에 피신하게 되는데, 그 잡화점은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는 장소로 되어 있다.

즉, 잡화점 내에서의 시간은 매우 천천히 흐르고 특히 과거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접점으로 설정되어 있다. 세 명의 도둑은 과거를 살고 있는 타인의 고민 상담을 해 주면서 자신들의 조언이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이들 또한 삶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사실 등장인물이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또는 중첩되어 다른 시대의 인물과 접하게 되는 설정은 그리 생소한 것은 아니다. 영화 동감(유지태, 김하늘 출연), 시월애(전지현, 이정재 출연), 말할 수 없는 비밀, 나비효과 등등 시공이 왜곡되어 어떤 접점과 장소에서 다른 시공을 살아가는 인물끼리 소통하는 스토리는 상당히 많았다.

이전 작품들과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과 차이는 소재가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소재 이외에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선택할 수도, 과거를 수정할 수도 없다. 다만, 현재를 열심히 살아냄으로써 수정해야 할 과거를 최소화하고, 소망한 미래가 최대한 실현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는 선택의 문제가 반드시 수반되고 그 문제는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내고 그 고민에 대해 훈훈한 답을 들을 수 있다면 외로움과 고독이 다소 줄어들 수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존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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