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광이 저술한 '자치통감'을 읽어보면 성인(聖人), 군자(君子), 소인(小人), 우인(愚人)을 덕과 재주의 함량으로 구별해 놓았다.
자치통감을 인용한다.
'~~~~군자는 재주로 선행을 하고 소인은 재주로 악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재주로 선행을 행하면 선행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재주로 악행을 저지르면 악행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우인은 비록 악행을 저지르려고 해도 머리가 둔하고 역량이 부족해 할 수가 없다. 이는 강아지가 주인을 물려고 해도 주인이 이를 능히 제압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소인은 지모가 간사한 짓을 수행하기에 충분하고, 용기도 포악한 짓을 결단하기에 충분하다. 이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그 해악이 어찌 많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덕이란,
사람들이 중히 여기는 것이고'
'재주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친해지기 쉽고 존경하는 것은 소원해지기 쉽다.
인재를 뽑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이 재능에 눈이 가려져 품성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나라의 난신( 亂臣), 집안의 패자(敗子)는 재주는 남는 바가 있으나 덕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들 가운데 나라와 집안을 뒤엎는 사람들이 많다.
국가나 집안을 위하는 사람은 진실로 재주와 덕을 나눠 살피고 우선할 것과 뒤에 할 것을 알아야 한다.
자치통감에서 기준으로 내세운 인재의 구별법은 지금에 와서도 적용가능하다고 본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품성이 되먹지 못 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는 없다. 알량한 능력과 재주가 공동체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과 재주가 뛰어나고 덕이 없는 사람은 그 능력과 재주 때문에 인기가 많을 수 있으나 결국 스스로 자기 능력과 재주를 신뢰하기 때문에 독선에 빠지고, 방해가 되는 사람이나 여건을 제거해 버리기를 서슴치 않는다. 때로는 과신으로 인해 자멸하기도 한다.
덕이 있다는 것, 품성이 좋다는 것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해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품성좋은 사람을 선택해야 하고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지도자를 뽑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우리와 함께 일할 사람, 함께 살아갈 사람이다. 2022. 현재 우리는 뽑을 지도자가 마땅치 않음을 깨닫고 있다.
자치통감의 기준에 따른다면 해답이 떠오를 듯 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