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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판단을 잘 해야 이긴다!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AI가 바둑을 이긴 후 개인적으로 바둑을 멀리했다. 하지만, 바둑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전략과 전술은 일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자성어, 명언과 같이 상황을 표현하거나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참고요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모든 경기에서나 선택의 순간에서 언제나 고려해야 할 요소는 득실을 따져 이익이 많은 수단과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바둑에서 한 수, 한 수를 두면서 끊임없이 생각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형세판단이다.

상대방의 수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다음 응수에 들어가기 전에 형세판단은 항상 이루어진다. 미완의 계가상 유리하다 판단하면 공격적인 바둑은 지양되고, 불리하다 싶으면 공격을 감행하거나 다소 변칙적인 수를 두어야 한다. 계가상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바둑을 순순히 두어서는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값을 계산하면서 불리한 상황을 공격적으로 풀어갈 것인지, 아니면 야금야금 실리를 취하면서 한 집, 두 집 누적해 가는 바둑을 둘 것인지는 기사의 기풍과 해당 바둑의 형세에 따라 정해진다. 어찌되었든 형세판단은 끊임없이 수행되어야 하고, 이를 그릇 판단하게 되면 그 바둑은 질 공산이 크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상황을 파악한 뒤 기세로 난황을 타개할 것인지, 참고 참으면서 착실한 실리를 누적시켜 갈 것인지, 어떤 일을 현상태로 계속 밀어부칠 것인지, 과감히 정리하고 물러나야 할 것인지, 이 또한 사람의 성격, 가치관, 성향에 따라 달라지고 특정 상황에 보다 적합한 선택이 무엇인가에 따라 정해진다.


형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 바둑이 끝나지 않은 상태, 일이 끝나지 않은 상태, 삶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시로 읽어내야 하는 돌들의 모양, 현실 상황의 모양, 삶의 현재와 향후에 대한 징후이기 때문에 형세판단을 하지 않고서는 보다 바램하는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형세를 아예 고민하지 않거나 형세를 잘못 판단해서는 실제 결론단계에 가 닿지 않더라도 그 결과를 예견할 수 있다. 원하지 않는 패배, 실패, 손실의 결과를 확인하게 된다.


나-너-제3자-상황-동원가능한 수단과 방법-목적의 의미 등 형세판단을 위해서는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삶을 그렇게 살아가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크게 패하는 결과는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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