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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3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헬륨-4는 양성자 2개와 중성자 2개가 결합한 광물이다. 여기서 중성자 1개가 빠진 것이 헬륨-3다. 헬륨-3는 1g이 석탄 40톤과 비슷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헬륨-3는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아 원자로에서 제조되고 리터당 약 240만원 정도이다.


달에는 헬륨-3가 100만톤 정도 매장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1만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이다. 게다가 헬륨-3는 방사능도 배출하지 않는다.


일본은 우주탐사선 하야부사 2호로 지구에서 3억 킬로미터 떨어진 소행성 류구의 샘플을 지구에 보내왔다. 룩셈부르크는 매우 작은 나라인데 기업이 우주광물을 채굴해 얻은 광물에 대해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아마존 경영자였던 제프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 등도 우주를 향해 관광용, 산업용 로켓을 쏘아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자국민과 자국 기업이 우주자원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안도 통과시키고 달 우주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다른 국가가 NASA와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룰도 발표했다. 우주에 대한 기술적 패권을 가지고 있으니 저들 마음대로 하고 있다. 유럽도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을 세워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은 2022. 5. 화성에 탐사선을 무사히 안착시켰고, 2022. 말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것이라고 한다. 냉전시대부터 미국과의 우주개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러시아(당시 소련) 역시 우주에 대해서는 기술적 강국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독자적인 기술로 로켓도 쏘아 올리고 위성도 지구 궤도에 안착시키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는 갈 길이 험준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별다른 생래적 자원이 없다. 중국이 희토류 가격을 상향하기만 해도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전제품, 전기자동차는 수익성이 별로 없게 된다. 즉, 가격경쟁면에서 다른 나라에 뒤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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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살 길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인재양성 뿐이다.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정치적 후진성이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국가가 향후 나아갈 방향은 오로지 국민들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계책에 초점이 지향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낙후성과 각자의 이익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정치인들에게 걸 희망이 고갈된 상태이다. 결론은 개별 국민, 개별 기업이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데 이른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우주광물들이 있다. 강대국들이 우주로 뛰쳐나가려는 이유이다. 전쟁은 한정된 자원, 한정된 권력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의 정치인들은 국내에서의 권력취득과 유지에 관심이 함몰되어 있다. 우주에 널려 있는 소행성간에 수많은 우주광물이 존재하듯 적군과 아군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총탄과 포탄만은 아닐 것이다.


헬륨-3에 대한 보고서를 읽고서 우주광물의 존재와 채굴과 같이 적군과 아군이 아닌 합심하여 더 큰 치열한 경쟁의 세계로, 우주로 시각을 넓힐 수 있다면 알량한 권력 따위는 헬륨-3 1g의 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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