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칼럼
호시탐탐, 기욕축축(虎視耽耽 其欲逐逐)
호시탐탐이란 흔히 사용하는 말인데,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노린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 의미는 다릅니다.
'주역'에 호시탐탐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원래는 턱을 뜻하는 괘가 음식을 씹고 소화를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턱을 통해서 음식물을 섭취해서 몸에 필요한 양분을 얻는다는 뜻이 변화되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기른다는 의미입니다.
음식을 씹어 소화를 시키듯이 인간은 자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주역에 따르면, 타인이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고, 내가 무엇을 길러 나를 보존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타인의 삶의 모습을 관찰해서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찾으라는 뜻으로 의역할 수 있겠습니다. 꿈과 목표를 향한 자세의 예시로 '호랑이가 먹잇감을 노려 보듯이(虎視耽耽) 각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 네가 의욕한 바를 좇아라(其欲逐逐)'.
그렇게 하면 결국 눈앞에 꿈이 실현되고 목표가 달성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박재희 원장).
호랑이가 먹이를 보듯이 목표와 꿈을 바라보고, 즐기면서 천천히 나아가라는 '호시탐탐 기욕축축'. 꿈과 목표가 반드시 실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라 믿습니다.
호시탐탐이 '노린다'와 어울려 그 뜻이 범죄적이고 부도덕한 것처럼 쓰여서 그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