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시발비용은 시발 비용은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발 비용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처음에 '시발비용'을 보고 욕을 쓰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오해했다. 그런데, '시발비용'은 욕과 비용이 합성된 신조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한 비용,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인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명품을 산다거나 옷을 산다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거나 모범택시를 선뜻 타거나 하는 등에 지출하는 비용인 것이다.
결국 '시발비용'은 소비비용이고 소비의 한 형태인 셈이다. 소비를 통해 고통을 완화하고 즐거움을 추구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망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발생원인이다.
그런데, 시발비용을 지출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고통을 달랠 수 있지 않다. 위 비용의 지출 후 한동안의 시간이 흐르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남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 했다는 사실에 대한 후회, 흐리멍텅해진 판단력, 심화된 우울감, 분노일 뿐이다. 여기에 추가되는 또하나가 있는데, 스트레스가 실제 해소되거나 고통이 완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분비로 대사질환, 염증 등 건강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 자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자체, 그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선택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인식하고 수용해야 한다. 어쩔 수 없거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은 그 상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 보자면,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다른 긍정적 사고를 해 보는 것이다. 소비가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통해, 과도한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에 대처해서는 안된다. 시발비용은 또다른 스트레스를 자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