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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y 15. 2016

상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절제해야 한다

윤소평변호사

# 절제


절제는 잘라낸다는 뜻이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문제는 절제를 하지 못 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절제란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문득 절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하니, 고전부터 종교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절제를, 오랜 기간 동안 가르쳐 왔음에도 우리는 절제가 참으로 해내기 어려운 숙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끔은 절제하지 못 하기 때문에 참으로 인간적이지 않은가라고 느낄 때도 있다.


# 성경에서 절제를 언급하고 있는 구절들


성경에서는 욕심과 절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잠언 25:28).


'자기에게 돌보도록 맡겨진 일이 어떠한 일이든지 모든 일에 절제하는 자가 아니면, 아무도 이 일을 도울 수 없느니라(교리와 성약 12:8)'


베드로2서 1: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신약성경 코린토1서 9:25 '모든 경기자는 모든 일에 절제를 합니다. 그들은 썩어 없어질 화관을 얻으려고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는 화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 집회서 40:29 '다른 이의 밥상을 넘겨다보는 사람은 제대로 된 인생이라 할 수 없고 다른 이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힌다. 슬기롭고 교양 있는 사람은 절제할 줄 안다'


구약성경 집회서 31:28 '제때에 술을 절제있게 마시는 사람은 마음이 즐거워지고 기분이 유쾌해진다'


신약성서 갈라디아서 5:23 '온유,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은 어떠한 법에도 저촉되지 않습니다'





성경의 여러 편에서 '절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절제를 해야 하는 이유와 그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서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절제라고 부르는 절제에 대해서, 속세의 절제와 신앙적 절제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성경적 절제는 하나님, 예수의 가르침과 온전한 의탁을 통해서 성취해 낼 수 있는 개념이다. self-control, 마인드 컨트롤의 개념 그 이상의 의미를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절제의 개념에 대해서 비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실천논리가 될 수는 없다.



# 불경에서 절제를 언급하는 부분


불경 제42장경 '깨달음을 얻으려는 사람은 욕심의 불길을 몰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마른 풀을 등에 진 사람이 들불을 보고 도망치듯이 깨달음의 길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이 욕심의 불에서 멀리 달아나지 않으면 아니되는 것이다.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의 세 가지 독이 가득 들어찬 자기 자신의 마음을 믿어서는 아니되고 자신의 마음이 하고 싶어 하는대로 방치해 두어서도 안된다. 마음을 억눌러서 욕심이 시키는대로 내닫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 공자가 절제에 대해서


論語(논어)·里仁(이인)편,  以約失之者 鮮矣(이약실지자 선의), '단속을 잘해 실수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공자를 설파한다. 검약하거나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실수하는 일이 드물다는 것으로, 두려워 함으로써 교만하지 않도록 처신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절제


지식에 절제가 없는 경우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다는 말처럼 지식, 감정, 식욕, 경쟁 등 자신이 세계와 연관지어서 발생하는 모든 관계와 일에 있어서 절제가 필요하다.


절제는 성경에서는 '관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고(고린도전서 9:25)', '해야 할 일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가르침과 예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성령, 성신의 도움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해야 할 일'을 위해 절제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나 불교 등 종교적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는 대내외적 생활면에서 항상 절제를 해야 한다. 절제하지 못 해서 법적 처벌을 받을까 염려해서가 아니다. 절제의 핵심은 적법의 문제가 아니라 적절의 문제이다(고린도전서 6:12, 10:23, 24).





# 절제의 비결(목사님 설교 내용의 나름편집입니다. 기독교적 믿음이 없으면, 다소 가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신앙적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문제를 무시하거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합리화하려는 데에 에너지를 소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조상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하려고 하면 치유는 요원해 진다. 먼저, 우리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위에 알려야 한다.


과거를 뒤로 해야 한다. 과거의 실패를 염두해 두면 그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 '실패를 실패라고 부르지 말고, 교육이라고 불러라. 이제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토마스 에디슨).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요즈음은 자기 감정의 표현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성인이 아이들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성과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는 점이다. 감정과 기분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데로 결과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감당하지 못 하는 시험을 하나님께서는 허락치 않으시고, 하늘도 우리가 극복하지 못 하는 고난과 시련은 내리지 않는다. 변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절제는 더 심화된 수준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절제를 위해 타인과 서로에 대하여 책임을 함께 부담하도록 한다. 함께 서로의 절제 정도에 대해 점검하고, 위로해 주고 격려할 수 있는 조력자를 가져야 한다. 부부는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좋은 조력자일 수 있다. 그리고, 신뢰할만한 사람,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 나의 얘기를 타에 전파할 가능성이 없는 조력자를 곁에 두어야 한다.


유혹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절제하지 못 하게 만들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술자리, 음란물, 해가 되는 인간관계, 혼자있는 시간 등 유혹이 발생할 수 있는 기회와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유혹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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