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변호사칼럼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의 처리능력이 급속히 두 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하나의 칩 또는 회로의 처리능력이 매년 두배로 증가한다는 것을 주장한 것인데,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서 두 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사실은 1년보다는 18개월에 가깝다고 밝혀 졌지만, 단시간에 컴퓨터의 처리능력이 두 배가 된다는 법칙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286에서 486으로의 변화, 그리고 펜티엄으로의 변화,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의 수의 변화 등을 보면 이같은 법칙이 사실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컴퓨터의 처리 능력은 매년 일정 양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로 성장하고 그 비율은 200%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계적 수치의 신빙성은 떨어지거나 변할 수 있는 것이지만, 무선통신의 속도는 10개월, 디지털카메라의 픽셀은 12개월, 하드 드라이브 용량은 20개월 정도면 두 배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로봇의 운동 능력(얼마나 멀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지의 능력)은 26년간 13번에 걸쳐 두 배씩 증가하였기 때문에 2년마다 배가 된 것이다.
이런 식이면 인간의 변화수용 능력도 연간 성장율 200%의 비율로 향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막연한 산술적 걱정이 앞서지만, 기술은 등장과 함께 사실 일정한 한계점에 이르게 되고, 그 변화의 속도도 더디게 된다.
여하튼 과학기술의 변화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고, 그로인한 우리 삶의 변화는 어느 부분에서는 송두리째, 어느 부분에서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어느 쪽이든 변화한다는 점이 사실이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