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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Jul 15. 2016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포켓몬 go

윤소평변호사

증강현실이란, 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적인 가상 현실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포켓몬 go가 장안의 화제다. 오늘은 독일에서 출시되었다고 기사가 떴고, 이 게임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아이템 쟁탈로 폭행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북위, 남위를 따져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침인 듯 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속초에서 게임이 실행된다 하여 속초로 몰려드는 젊은이들이 증가했다는 기사까지 보도되었다. 


on-line에서 off-line으로의 연결이 색다른 경험인가 보다. 여러 SF영화에서 눈에 안대를 두르거나, 머리에 요상한 장치를 쓰고,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상현실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낯설지 않지만, 증강현실이라는 말은 참으로 낯설다. 


최근 게임업체들은 유저의 타겟을 과거 게임이나 만화에 대해 향수를 느낄수 있는 현재의 30~4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과거 게임중독에 빠졌던 청소년들은 현재 소비력을 갖춘 장년층이 되었다는 점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다. 


포켓몬 go를 출시한 회사는 구글에서 분리독립한 회사이고, 포켓몬 캐릭터 사용권한에 대해 승인을 받고, 이 게임을 출시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혁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즈니스 모델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포켓몬 go 출시회사의 시가총액은 출시 전과 비교해 67%이상 상승했다. 그깟 게임이 뭐가 대단하겠냐는 질문을 수치로 종식시키는 대목이다. 


게임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없는 사람들로서는 이같은 현상이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on-line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관념적인 것이고, 실물적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off-line은 여전히 on-line과는 별개의 세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접점의 구별과 한계의 벽이 점점 엷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제조를 하는 사람은 IT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피부로 느낄 수 없고, 손에 잡히지 않는 가치는 허구라는 관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를 두고 적응해야 하는 것인지, 그냥 여지껏 살아왔던 대로 살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인지 고민이 될 뿐이다.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세대 등 사람의 부류를 전통적을 구분하던 개념지표 외에도 이런 트렌드에 적응하는지,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 등 트렌드와 기술에 대한 수용능력에 따라 사람이 구분되어 가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포켓몬 go가 왜 인기가 있는지에 대해 자체 검증을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에서도 포켓몬 go게임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실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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