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친구와 친족이 찾아올 때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가난한 친구와 궁핍한 친족이 찾아올 때 이들을 잘 대우하기는 힘든 일이다.


이들이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구차하고 비루한 형편에서 무언가 부탁을 하기 위해서이다. 돈을 빌려달라, 보험을 들어달라, 정수기를 팔아달라, 어떤 사업을 하는데 조금만 투자해 달라, 어디 누구를 알면 다리를 놓아 달라는 등 그 말과 행동은 부담이고, 그들의 부탁은 무리한 것일 경우가 많다.


물론, 형편이 어려운 친구나 친족이 그리움에 나를 찾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를 기꺼이 맞아 형편이 닿는데로 최대한 좋은 대접을 하면서 반길 일이다.


하지만, 이들이 그간 연락이 없던 상황에서 뜬금없이 나를 찾는다면 분명 그들의 체면을 구기면서까지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부탁을 하기 위함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에게 온화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원만하게 대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고수는 이들을 잘 대우해야 한다. 이러한 사람을 대할 때는 반갑게 맞이하고 최대한 즐거운 표정을 유지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좋은 음식을 대접하여 이들을 돌려 보내야 한다.


그리고, 부담이 되는 이들의 부탁에 대해 구구절절한 이유를 달아 답변하기를 피하고, 그들과의 좋은 관계만이 유지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부담이 되는 부탁을 가급적 짧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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