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외로움은 왜 오는가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인생을 살면서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은 수없이 많습니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질적인 외로움이 스며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외로움을 왜 느끼는 것일까. 그 외로움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는 것일까. 해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저마다 감당해야 할 몫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몫과 부담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누구도 대체해 줄 수 없는 고유한 의무와 부담은 외로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수험생 자녀를 대신해 시험을 치뤄 줄 수 없고, 중대한 사업상의 결정, 전직과 이직, 결혼할 배우자의 선택 등 누가 대신해 줄 수 없고, 오로지 자신만이 결정하고 감당해야 할 몫이 우리를 외롭게 만듭니다.


우리는 진정한 위로를 받지 못 합니다.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릅니다. 모두가 일정한 가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나에게 친절하고, 위로하면서 아끼는 듯 하지만 경쟁의 순간이나 나와 그들간의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는 '나'는 후순위로 밀려 납니다. 진정한 위로를 받지 못 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마음이 허하고 외롭습니다.


진실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가치관, 세계관,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행수단이 저다마 다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섞여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운좋게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는 있어도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는 척하는 사람들은 주위에 있을 수 있지만,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롭습니다. 우리는.


외로움은 결국 삶을 마감할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고, 그림자처럼 늘 곁에 있는 것입니다. 외로움이 완전소거할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이라면 외로움을 부인하지 말고 달랠 방법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외로움이 자신을 끝없는 바닥과 나락으로 인도하지 않도록 외로움을 키우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면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거나 자신의 의지가 약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일 뿐이라는 점을 일러 두고 싶습니다.


나의 외로움을 달래고 위로할 존재는 자신 뿐입니다. 이 또한 또 하나의 외로움이겠지만, 도리가 없습니다. 초대하지도 않은 외로움이 서슴없이 다가왔을 때 외면하지 않고 달래고 위로하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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