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영화가 끝나면 다시 일상의 현실로 돌아온다. 휴일이 끝날 즈음 다가올 일상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연애의 낭만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낭만의 지속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 낭만적인 순간은 현실을 잊을 수 있고, 현실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감상적일 수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보다 낭만적인 순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상은 즐겁고 행복하다.
한 동안 낭만적으로 사랑을 나누던 연인은 그 낭만의 시간을 이어가기 위해서 결혼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낭만은 없고, 현실과 일상만이 있을 뿐이다. 반복적이고, 노력해도 가시적인 무언가가 드러나지도 않는 일상이 다가올 뿐이다.
낭만적인 순간이 그대로 영원히 지속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하지만, 어떠한 낭만도 종결되기 마련이다. 다만, 다음 낭만적인 것이 또 다시 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만을 가져볼 뿐이다.
일상에서는 역할과 책임이 주어진다. 그리고, 일상에서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가급적. 일상의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기도 하고, 어쩌면 다음 낭만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낭만적일 때 실수를 하더라도 낭만이 끝날 뿐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낭만 끝에 다가오는 일상은 의식적으로 만들지 않은 것이지만, 일상 속에서 낭만을 구하는 것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낭만 끝에 다가온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그 일상 전의 낭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하더라도 일상의 파괴를 초래할 뿐이다. 때문에 일상 속에서 향후의 다른 낭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낭만은 언젠가 끝이 나고, 그 추억만을 되새길 뿐이다. 그리고, 일상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평범하고 책임이 주어지는 일상 속에서 낭만을 추억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것. 낭만 끝에 다가온 일상에 대해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