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가장의 무게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술 취해서 늦게 귀가하면 다들 잠에 빠져 있다. 곤하게 잠든 모습을 보면서 잠을 방해할까 숨소리를 죽여가면서 가족들이 잠든 모습을 바라본다.
어느 보험회사 광고에서 "지켜주고 싶다. 그리고, 건강해야 한다". 이런 식의 광고 코멘트가 나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벌이가 쉬원치 않다. 특히, 지금처럼 나라가 어지러울 때, 저 밑의 서민들의 삶과 감정은 너무나 메말라 가고 힘든다. 월급쟁이라고 하더라도 언제 짤릴지 두렵다. 그리고, 정년이 되면 퇴직해야 한다. 나는 아직 일할 수 있고, 그런 의욕이 있다고 하더라도 짐정리해서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유지가 힘들다. 세계경제가 어려우니 우리 경제도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정책과 정치에 실패한 위정자들의 변명에 불과하다.
직장이든, 자영업자이든, 취준생이든 누구든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는 IMF 시절보다 더 열악한 수치를 표현하고 있다. 인생이 고저가 있고, 사인곡선을 그리는 것이기는 하지만, 점점 나이들어가는 입장에서 두려움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비록 이 모양이지만 모든 아버지는 가족을 지키고 싶어한다
그래서, 나는 각종 보험에 가입한다. 내가 돌연 유명을 달리 한다면 내 새끼들, 마누라, 모시고 있는 어머니들이 그래도 먹고 살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염려와 걱정 때문에 보험에 가입한다. 다만, 보험회사가 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등등을 절제해 가며 보험금을 매달 메꾸어 나간다. 가장이란 것이 참으로 책임으로 똘똘 뭉친 존재이다. 위로받고 싶고, 힘내라는 격려를 받고 싶다.
대한민국의 모든 가장들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참으로 센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