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어른은 시기적 관점에서 일정한 연령에 달한 자를 의미하고, 이 개념은 각 나라별로 규정한 법률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책임론적 관점에서 어른은 권리의 행사와 선택의 자유에 대해 자기 책임을 부담하는 자이고, 관계론적 관점에서 자기 책임 이외에 타인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자이다.
보수적 관점에서의 어른은, 자신의 일과 언행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자기책임을 이행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관계에 따라 발생하는 타인에 대한 책임도 이행해야 한다.
어른답지 못 하다는 것은, 미처 준비를 마치지 못 한 상황에서 책임의 그림자가 따라 붙은 경우, 그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타인의 시선에 포착된 순간이다.
의도적으로 자기 책임 이외에 타인의 책임영역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고, 자기 비용으로 타인이 책임을 부담하던 시절에 행했던 일들을 어른이 되어서도 실천해 옮기는 어른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어른들을 가리켜 삶을 즐길 줄 알고, 각자의 꿈을 실현해 가는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낯설지 않다. 어른답지 못 하다는 일관된 평가에 일정한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보수적 관점에서의 어른의 태양은 많은 부분에서 붕괴되고 있고, 책임을 지고자,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타인을 위해 사용하거나 자신의 꿈과 흥미를 억제하는 어른은 융통성이 결여된 존재로 평가되기도 한다.
보수적 관점에서의 어른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용기가 없는 자들에 해당하는 것일까. 아니면 표리가 상이한 이중적인 자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