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전문가는 전문직으로 대변된지 오래 되었고, 특정문제와 특정상황에 대해 일반인보다는 더 적절한 지식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전문직을 필요로 한다.
# 전문직을 필요로 하는 이유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전문가, 교사, 성직자 등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전문가들이 보유한 지식은 다양하고 본질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를 찾는 이유는, 사람이 제한된 지식과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에 기초해서 전문직의 도움을 받아 이해력을 높이고 지식을 공유받고자 함에 있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전문직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특정한 문제와 상황에 대해 전문직은 일반인보다 더 많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지식과 정보의 불균형, 비대칭성을 이루게 된다.
전문직을 찾는 소비자들은 해당 전문가가 특정문제와 상황에 대해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문제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높은 경험치를 겸비하고 있고, 비슷한 사례에서 문제해결의 성과를 거둔 사람이기를 바란다.
소비자들은 전문가가 사실에 관한 실질적인 지식은 물론 방법론적으로도 구체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전문직을 찾게 된다. 전문가의 지식을 통해 자기 이익을 발생시키려고 한다.
# 전문가의 문제해결 방식과 가치의 다양성
전문가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경험, 노하우, 직관 등을 고객이 처한 특정문제와 상황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해 나간다.
전문가는 자기 지식을 고객의 특성과 상황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해 나가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신뢰, 유대관계 형성 등 비지식적 요소들을 가미하면서 문제해결 과정을 좀더 유연하게 보이도록 한다.
전문가가 법률, 판례를 찾거나 비슷한 환자유형과 질병치료법을 찾거나 경전을 찾아 심적 위안을 주거나, 세무처리 규칙을 찾아 절세방안을 모색하거나 문제해결 방식이 본질적으로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치는 다르다. 승소, 완치, 심적 위안, 절세 등 그 결과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고객은 자신의 특성과 상황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적용해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는 식으로 기존 전문가들로부터 얻었던 다양한 가치들을 직접 구할 수 있게 된다.
# 전문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이유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를 얻기 위해 해당 전문직을 찾아 그 지식의 공유를 전달받고,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높은 서비스료를 지급하는 방식의 전문직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전문직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식의 상당량이 비용없이 접근해서 공유가 가능해졌고, 그 지식을 통한 문제해결 노하우 역시 상당 부분 공개되어 있다.
앞서 말한 지식의 비대칭성과 불균형성이 점차 해소되어 가고 있다. 특히, AI가 상용화될 경우 전문직을 찾는 것만이 문제해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고, 보다 저렴하고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식이 뇌와 책에서부터 웹사이트와 인공지능의 저장 메모리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기피하고 변화에 적응하거나 개선을 빨리 할 동기를 찾지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