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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Feb 13. 2017

세대간 동업(협업) - 청장년층간의 동업

윤소평변호사

동업은 나이가 비슷한 사람끼리,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해야 하는 것일까.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낙후되고 저물어만 가는 부류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1

젊은 세대가 가진 시대에 부합하는 가치와 사고, 감각, 그리고, 아이템, 기술에 대한 적응력과 활용도는 기성세대가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기성세대가 무시했던 SNS, 스마트폰, 게임 등 시대의 변화속도를 안일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기성세대들은 새로운 문화와 기술의 사용을 청춘의 척도로 삼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 세대의 가치와 사고는 기성세대가 노력으로 이루어 낼 수 없는 잠재력과 폭발력을 내포하고 있다.

#2

스타트업의 대부분이 실패한다.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본, 경험, 경영상의 노하우 등의 부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들이다. 사업아이템에 대한 가치와 사고가 시대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뿐, 이들이 가진 재무, 회계, 경영, 인사 등에 관한 사업경험은 젊은 세대가 시간을 두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체득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협업함으로써 이들이 가진 경영 전반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3

보수적 가치와 진보적 가치는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아버지와 대화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한쪽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쪽에서는 변화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두려울 수 밖에 없다. 일종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이다.

젊은 세대의 마케팅과 기성세대의 인적 네트워크가 소통을 통해 제대로 접목된다면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신구의 대립이 아닌 신구의 조화란 소통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4

아버지같은 조력자, 아들같은 대표이사. 자리나 명칭이 중요하지는 않다. 각자도생을 버리고 공도공망을 택한 이상 자리와 직함의 중요성은 감소하기 마련이다.

운명 공동체가 된 이상, 각자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동업관계에서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느라 중요한 소스는 꼭꼭 숨겨두는 경향이 있었다.

#5

쥬니어와 시니어는 일종의 분야에서 시차와 경험을 기준으로 계층을 분류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세대간 협업상태에서는 해당 과제에 따라 쥬니어와 시니어가 시시각각 변한다.

도제식 학습방식이 아주 쓸모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시간과 비용이 들고, 인간관계에 따라 위험부담도 크다. 세대간 협업은 그야말로 '주고 받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학습효과는 상호교환적일 수 밖에 없다.

#6

기성세대는 기동성이 떨어진다. 젊은 세대는 심미적 가치판단이 약하다. 사회생활은 정해진 답이 없을 뿐더러 답을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연봉제는 아직 그 위엄을 발휘하고 있지만, 많은 손질이 가해지고 있는 제도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제도적 의의가 사라질 수도 있다.

기여도, 성과도, 관여도 등에 따라 소득이 증감할 수 있는 문제이다. 자리를 지키면서 시간이 지나면 소득이 증가해야 한다는 것은 관습적인 것일 뿐이다.


세대가 통합해서 여러 방면으로 상호의 장점과 역량을 접목시키고, 그간의 선입견을 수정해 나갈 수만 있다면 또래 집단끼리의 동업보다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간 아버지는 과거일 뿐이고, 아들은 세상을 너무 모른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지내왔다. 세대간의 갈등은 어쩌면 세대간 협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소해 나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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