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잡지 인터뷰에서 일부일처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결혼은 매우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일부일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실에 많은 사람들, 혹은 모두가 공감한다는 사실이 일부일처제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란 것을 증명한다. 나는 그것이 존경스럽기는 하지만 존경의 문제를 떠나 본능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두번의 이혼, 여섯번의 연애를 한 사실이 있다. 자신의 이혼과 연애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그가 이런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성적 욕망을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품었을 때, 그 실행을 막는 것이 일부일처제라면 본능에 위배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그에게 성적으로 변함없이 충실해야 한다는 것 사이에 본질적, 논리적 어떤 연결도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수의견이지만, 이런 입장에서는 일부일처제가 다분히 본능 위배적일 것이다.
하지만, 다수가 일부일처제를 준수하고, 일부일처제로 결혼의 신성함을 찬양하는 것이 전부 가식적이지는 않다.
결혼: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조사하기를 애써 생략해버린 미래에 자신을 결박하고서 기대에 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절한 도박-알랭드 보통
결혼이 도박이고 미친 짓이라는 일부 견해에 대해 일부 동의한다. 도박은 철저한 룰이 있기 때문에 돈을 잃어도 이를 인정하고, 딴 돈의 정당성을 인정받는다. 결혼에도 이처럼 일부일처의 룰이 있는 것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그 룰을 지키려는 의지를 발휘하는 것이다. 본능대로 행동할수록 인격적이지 못하다. 본능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 일관된 삶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은 부푼 기대만큼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실망하고 권태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본능을 극복해 다른 가치를 추구할 때 더 인격적이라고 학습하지 않았던가.
성적 욕망보다 더 지키고 싶은 추억도 있다. 본능은 상대가 중요하지 않지만, 이성은 특정한 상대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게다가 본능은 통제할 수 없는 변덕을 부리기 때문에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