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칼럼
가성비라는 말은 경제신문이나 경제관련 매체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이란 뜻으로 비용 대비 효과를 뜻하는 것이다. 최소 비용 최대의 효과라는 명제를 소비 중심의 표현으로 변경한 것에 불과하다. 합리적 소비는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신중하게 뇌리에 새겨야 하는 명제일 것이다.
가성비가 좋을수록, 가성비가 높을수록 그런 영역, 상품에 우리는 투자를 하게 되고,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성비가 그리 높다고 평가되지 않음에도 선택을 하는 경우는 가성비라는 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잣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명품구매를 보면, 가격대비 성능은 그다지 높지 않다. 명품구매는 성능을 구매하기 보다는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주관적인 만족을 얻기 위함이 대부분이다.
무언가 소비적인 선택을 할 때 희소성이라는 것에 상당히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성비를 알면서도 역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조심스레 분석해 보건대, 몰개성적인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가성비가 높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짝퉁이 가진 기능이 진퉁을 구매해도 별반 차이가 없음을 알면서도 짝퉁을 선택하는 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럽고 자존감이 상실된다.
만약 어떤 연예인이 어떤 상품을 소지하고 다니는 모습을 본다면, 우리는 그것이 짝퉁이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그 소지인이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성능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가성비란, 주관적인 측면이 높고 가성비를 높이는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스스로의 가치가 높아지면, 가성비가 낮은 선택을 하더라도 여유가 있을수 있고, 가성비가 높은 선택을 하더라도 높아진 가치에 의한 판단이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