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공인, 즉, 연예인, 영화감독, 유명 운동선수, 예술가, 정치인 등 널리 알려진 사람들의 불륜소식은 항상 큰 관심을 끌게 되어 있다.
불륜이라는 화두 자체의 자극성과 공인의 유명세가 합쳐져 일반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가십거리가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공인의 불륜에 대한 시각은 크게 두 가지이다. 비난과 동정.
#1 비난
비난은, 불륜이 부정행위라는 일반적인 질책에 더해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져버린 점에 기초한다.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이입해서 배우자나 그 가족의 시선에서 해당 공인을 질책하고,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바라는 일반의 수준에서 비난을 하게 된다.
공인의 불륜소식은 일반인에게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일반인으로 하여금 불륜에 대한 저항감, 혐오감을 쇠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생긴다. 공인의 불륜이 일반인으로 하여금 불륜에 저항하기를 쉽게 포기하게 만들면 안된다는 염려에서 비난을 가하게 된다.
#2 동정
동정은, 공인이라는 커버를 벗기고 인간이라는 공통된 전제에서 개별적 인생에 대해 구체적인 불가피성을 이해해 보려고 한다. 때문에 신랄함 보다는 관대하거나 다소 무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거리에서 개별 사연에 관심을 가진다.
공인의 불륜이란 것이 대수로운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여러 불륜 중 하나일 뿐이며, 나와는 관련이 없지만, 불륜에 이르게 된 동기와 과정이 궁금할 뿐이다. 그리고, 그럴수 있다는 개연성을 인정한다.
공인의 불륜소식은 선남선녀가 부부의 연을 맺더라도 인간의 본능, 부부관계의 권태, 사소한 다툼이 회복할 수 없는 파경으로 치닫게 된다는 점을 확인케 해서 부부관계의 대동소이를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