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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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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연상 Jul 17. 2023

노년

노년 @2021.3.02


시인은 내게 말했다

그녀는 끓는 온도가 너무 낮다고


시습이 나를 흔든다

질퍽이는 진흙 산길에서 제 혼자 떨고 있는 나를


그는 함부러 건드릴 수 없는 경지에 있으니


확신은 확신하는 자의 것이 아니다

성실한 자들의 숲에서는 법으로 정해진 것 같아도


나는 끓는 온도가 낮은 욕망이고 싶지 않다

저 산에 올랐다 십년만에 내려온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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