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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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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연상 Oct 31. 2023

5년씩 세번

5년씩 세번

@노연상 23.11.01.


마지막을 카운트한다고

다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최빈값으로 기준을 설정하면

5년씩 세번의 기회가 있다


어쩌면 두발, 세발, 네발의

우스개 얘기에 비유될 법한


두발의 시간이 중요하다

흰 구름이 뒤엉킨

푸른 하늘과

햇살이 뚫고 다가오는

파란 나뭇잎과

그 속에 얼른거리는

나의 청춘과

이것들을 자주적으로 느끼는

나의 육신이 건재할 때


마지막 몸부림이라도 좋을

나의 독립

비겁함과 우물거림이 없는

그리고 나마저 없는

자유


눈 감고 사발종 울림에

시체처럼 놓아버려서

얻을 수 있는 경지


나의 두 발로 단단히

일어서자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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