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든, 새 직장을 얻든, 진학을 하든,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에게 우리는 흔히 인생 선배라는 이유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충고나 조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충고하고 조언을 해도, 그들이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들 앞에 놓인 사건들은 시간을 통해 스스로 겪어내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직장에서 처음 마주하는 어려움이나 관계의 복잡함은 좋은 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길에 선입견을 불어넣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충고가 길어지면 자칫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고.
삶은 각자 살아내야 하는 것이고, 우리 모두는 인생 앞에 독립적인 삶의 주체이기 때문에 그리고 경험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그들이 각자의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기를 응원하고 기도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미즈시마 히로코(みずしま ひろこ)도 이렇게 말했다. 상대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충고가 아니라,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