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1883 - 1983),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생계를 위해 노동에 시달리는 탄광촌의 노동자들의 고된 삶을 접하면서 점차 급진적인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정부와의 대립 등 여러 갈등을 겪은 끝에, 펜실베니아대 교수라는 안정된 직업을 내려놓고, 버몬트주의 시골로 들어가 글 쓰는 농부로 남은 생을 살았다. 그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질문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삶의 수단과 목표가 비열하고 저급하다면, 그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으며 자존심을 유지할 수도 없다.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도 올바른 동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얻은 지식이 생계수단이 되어야 한다."
살다 보면 답을 찾기 어려운 많은 질문에 직면한다. 특히 인생의 본질이나 나 자신에 대한 질문들이 그렇다. 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질문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인생과 자신에 대한 질문은 우리를 성찰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가야 할 바른 방향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질문 자체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질문이 우리를 이끌어가면 그 질문대로 살 힘을 얻게 된다.
당장 답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답대로 살아갈 용기와 결단력이 내게 없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그 질문을 통해 얻은 답대로 살아갈 힘을 키워가야 한다. 질문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