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이 있으면 비가 오는 날도 있듯이, 인생도 그렇다. 문제는 좋은 순간은 짧고 어려운 시기는 길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힘든 시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절망하고 낙심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걸까. 이에 대해 잠언 기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깊이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대개는 나한테 원인이 있으니 반성하고 고치라는 의미겠지만, 한편으론 좋았던 시절을 되새겨 보라는 뜻이기도 하다. 삶은 롤러코스터와 같아서 좋은 때가 있으면 힘든 시기도 있기 마련이니, 지금의 고난이 너무 커 보일지라도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힘들수록 되돌아보며, '지금 이 순간 또한 내 인생에 필요해서 주어진 것'이라고 담담히 받아들인다면, 앞으로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삶은 매 순간 '어떤 의미를 찾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의미를 찾는다면, 지금 겪는 고난도 더 이상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게 된다. 빅터 프랭클 역시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생사의 갈림길이었던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자신을 지탱해 준 힘으로 '어떤 순간에도 의미를 잃지 않는 것과 그 의미를 의지로 실현하는 것'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