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딱히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자꾸 피곤하고, 눈에 실핏줄이 터지면서 안압까지 높아지고, 몸은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일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딱히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잠은 늘 부족했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기 급급하고, 생각은 부정적이고, 게다가 별거 아닌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몸이 견딜 수가 없었던 거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선 해답은 단순하다. 지금과 반대로 살면 된다.
잠을 푹 자고, 좋은 음식을 적당히 챙겨 먹고, 생각은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은, '그럴 수도 있지'하며 받아들이는 것, 바로 그것이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마음속에 오래 품어봤자 결국 나만 괴로울 뿐이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태도와 삶의 습관을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 무엇보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자기 자신을 아끼기로 마음먹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