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모든 순간은 이미 결정적이다

by 서영수

프랑스 출신 저명한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말했다. 평생 삶의 결정적 순간을 찍으려 발버둥 쳤으나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고.


살아 있는 순간의 소중함을 말한 문장 가운데 이 말만큼 가슴에 와닿는 말도 없었다. 그가 찰나의 아름다움을 포착해야 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무심히 흘려보낸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임을, 그의 말이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살 수 있고, 지금을 통해서만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삶 어딘가에 더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이 따로 있을 것처럼 생각하며 현재를 지나친다. 나도 한때는 내 삶에 거대한 의미나 특별한 순간이 있을 거라 믿으며 살았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다리며 현재의 즐거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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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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