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게타 / 제이미
이 멋진 곡을 혼자만 들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보컬리스트로 가창력이 뛰어난 제이미(Jamie), 그녀는 세계적인 톱 DJ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의 싱글 Family의 리믹스에 참여하면서, 감각적인 그리고 풍부한 음색, 섬세한 표현력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에 이 곡을 듣고 중간에 한글 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뮤지션이 참여한 지 알지 못했다. 설마 데이비드 게타 같은 세계적인 DJ가 우리나라 가수랑 협업할 줄은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제이미는 세계적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음악적 역량을 과시한 셈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이 곡만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매력이 있다. 이 곡은 작년 10월경쯤에 Bebe Rexha가 처음 불렀는데, 그 곡과 비교해 보면 제이미의 이 곡이 훨씬 더 좋다는 걸 금방 느낄 수 있다.
물론 피처링으로 참여한 미국 유명 래퍼 타이 달라 싸인(Ty Dolla $ign)과 에어 윗 부기 다 후디(A Boogie wit da Hoodie)도 워낙 유명한 뮤지션들이라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이름이 왜 이렇게 특이한지,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노래는 잘하니까.
혹시 랩이 부담스러운가. 중간에 등장하는 랩의 어색함을 제이미가 적당히 해결해 주니 부담 갖지 마시길. 이런 걸 들을 만한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어색해도 이런 곡을 들으면서 나이를 한 번 뛰어넘어 보시길.
이 곡에서 제이미가 차지하는 역할은 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이 만든 곡에 우리나라 가수에, 그것도 한글 가사까지 등장하니, 우리나라의 음악적 성취는 이제 자랑할 만하다.
소개하는 김에 데이비드 게타의 대표적인 곡인 이 곡을 듣지 않을 수 없다. 시아(Sia)가 참여한 Titanium이다. 2011년에 발매되었으니 벌써 10년이 지나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약간 올드하지만, 왜 데이비드 게타인지 잘 알 수 있는 곡이다.
사진작가 윤광준은 말한다. "취향은 지속되는 성장이다. 매일 자신이 존재하는 공간에 음악을 흐르게 하는 사람만큼 위대한 감상가는 없다. 취향이 단단해질수록 삶은 구체성을 띤다. 그것이야말로 행복의 디테일을 채우는 방법이다."라고.
음악은 때로 우울감을 떨쳐버리게 하고, 잠시나마 행복하게 하는 좋은 수단이다. 주말 아침, 이 두 곡을 듣고 가볍게 기분 전환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