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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Jan 05. 2023

인생의 여전함이야말로

U2 / Beautiful Day

U2, 워낙 유명한 밴드고 좋은 곡도 많지만, 나는 그들이 부른 <Beautiful Day>를 특히 좋아한다. 가사도 그렇고,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곡이다. U2의 리드보컬 보노(Bono)는 노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본받을 만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그룹은 구성원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개성이 강한 편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같이 음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 그들은 해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만큼 서로를 신뢰한다는 말이다. 인생의 여전함이야말로 이 밴드의 특징이다. 


이 밴드의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져간 뮤지션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랜 세월 지속하려면 자기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삶의, 음악에 대한 굳건한 철학과 신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그룹은 존경받기에 충분하다.

"조금 더 현명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생 역전도 좋지만, [인생의 여전함]이야말로 소중한 거라고. 여전히 건강하고 여전히 일할 수 있고 여전히 음악을 듣고 여전히 저녁을 맞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행복임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고." 



<송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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