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곧 있으면 2023년. 달력이 바뀐다고 새해가 오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여유 없이 살았던 2022년, 다가오는 새해에는 올해보다 여유를 찾았으면, 특히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 여유가 묻어났으면,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가는 건, 삶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나이는 내가 먹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경험이 쌓여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송호성의 <독서의 위안>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공자에 따르면, 나이는 세월이 주는 게 아니라 세상이 주는 것이다. 젊은이는 자기 자신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지만, 나이 먹은 사람은 세상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희망한다. 새로운 해에는 스스로를 그리고 삶을,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기를.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먼저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기를. 품위와 품격은 외부가 아닌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임을 깊이 새겨 품격 있는 사람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올 한 해, 부족한 제 글을 구독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모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쓴 글이 아니었는데, 어찌어찌해서 구독자가 늘고 이제는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여러분 모두의 성원에 힘입어 2023년에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