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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Jan 04. 2023

평안하기를!!

새해 인사

새해가 되면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거나 같은 말을 듣는다. 일종의 새해 인사 겸 덕담이다.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라도 누군가에게 복을 많이 받으라고 하는 것은 참 좋은 말이다. 이 말에는 복은 '받는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문득 복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위해 복된 삶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복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비록 내가 복을 받지 못하더라도 좋은 일이 아닌가. 주변 사람들이 복을 많이 받으면 나도 덩달아 복을 받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하여, 나는 새해 인사를 "새해에는 복된 삶을 사십시오!!"로 바꾸었다. 


사실 나는 '복'이라는 말보다는 '평안(平安)하세요'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복'에 '평안'이 포함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은 일반적으로 '재물, 명예, 승진 등' 누군가와 구별된 우월한 지위나 상태를 얻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심신이 무탈하고 걱정, 근심이 없는 편안한 상태가 가장 큰 복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평안'은 부나 명예, 지위가 높아지는 것만으로 구할 수 없는 진정한 복 중의 복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평안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 2023년 새해에는 평안하고, 누군가를 이롭게 하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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