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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Jan 30. 2023

월요일 커피 그리고 한 곡의 음악

월요일,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오고 회의가 있어서 그런지 오후가 되니 몸이 쳐진다. 주말에 잘 쉬었는데도, 역시 공적인 공간에 들어오면 여러 이유로 몸과 마음이 경직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특히 회의 시간이 길어지면 더 지친다.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회의도 하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효율적이 된다. 무엇보다 회의 참석자들이 골고루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리더가 혼자서 떠들면 그건 회의가 아니라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칫 이메일이나 메신저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데 회의라는 형식을 빌려 구성원들의 시간을 빼앗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회의 시간이 길어지면 회의가 끝난 후에도 여파가 커서 다른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사무실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려 마셔보지만 오히려 머리만 더 무거워졌다. 사실 커피는 그러려고 마시는 게 아닌데, 언젠가부터 졸음과 피곤을 쫓는 수단이 되어 버렸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천천히 그 향과 맛을 음미해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여유가 없다 보니 그것도 쉽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야지, 하는 다짐을 해본다. 앞으로 뭘 하든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시간이 주는 의미와 내가 하는 행위와 생각의 본질을 쫓아볼 생각이다. 1월의 끝자락, 다시 새롭게 한 결심이다.


이렇게 피곤한 오후에는, 잠시 짬을 내서 음악을 들으면 좀 나아질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곡이 John Alex의 <Snow Day> 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반복되는 가볍고 경쾌한 선율, 감미로운 보컬이 이 곡의 장점이다. 뮤직비디오 속의 주인공인 John Alex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 음악과 함께 잠시 기분 전환을 하시길! 그리고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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