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ty Fifty ㅡ Cupid
지금 당장 기분이 좋아지는 법 중 하나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저도 주말에는 새로운 음악을 듣는 편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동네를 걷는 거라고 하네요.
아마 새로운 음악, 새로운 길을 걷다 보면 지금까지 나를 사로잡았던 진부한 생각이나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게 기분으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의 기분을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순간순간의 기분이 모여 하루의 기분이 되고 하루하루의 기분이 모여 한 달, 더 나아가 1년, 일생의 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우리나라 신생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큐피드, Cupid>입니다.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도가 높지 않으나 유튜브의 숏이나 틱톡 등 숏폼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멤버들의 가창력입니다. 신인답지 않게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특히 후렴구로 넘어가는 구간(프리 코러스)이 좋았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할까요. 듣다 보면 귀에 쏙 꽂히는 중독성도 있습니다. 지난 주말 기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세계 7위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이 음악을 듣고 가볍게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비가 왔는데, 오후 들어 비가 그치고 잠시 맑은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해 질 녘의 하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수시로 오는 봄날, 이런 하늘을 또 언제 보겠습니까? 자꾸 봐두지 않으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릅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