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이 다 갔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보내면서 누군들 아쉽지 않겠습니까? 맑은 날이 있었다면 이번 연휴처럼 하루 종일 비가 올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좌절하거나 힘들기도 했습니다. 6월이라고 다를까요? 큰 기대는 없습니다. 기대가 크면 큰 만큼 실망도 크니까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속칭 '중꺾마'라고 하지요. 우리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달을 맞아도 곧 '헌 달'이 되고 말지 모릅니다. 6월이라고 별거 없네, 하고 마는 거지요.
17세기를 살았던 프랑스 귀족 '라 로슈푸코(Francois de La Rochefoucault, 1613 - 1680)'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이 아니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가능성이다"라고.
지나간 일, 안타까워도 다시 살 수 없습니다. 지나간 일은 앞으로 교훈을 얻는 범위에서만 돌아봐야 덜 힘듭니다. 그때 내가 무엇을 하지 못했었는지, 앞으로 그걸 하면 뭔가 새로운 가능성이 보일지, 어떻게 변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카렌 수자(Karen Souza)의 <New Year's Day>입니다. 재즈의 장점은 자유로움에 있습니다.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음악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그래서 재즈는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으로 상징되기도 합니다.
카렌 수자는 매력적인 음색을 가졌습니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어떤 악기보다도 보컬이 감미롭고 편안합니다.
카렌 수자의 이 음악과 함께 5월을 잘 마무리하고, 6월을 맞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그녀가 부른 이 곡의 제목이 'New Year's Day'입니다. 마음이 새로워지면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날입니다.